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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선영 작성일21-02-22 08:06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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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 112에 ‘흉기 위협받고 있다’ 신고
코드 제로 발동한 경찰, 현장 바로 찾지 못해 결국 사망
CCTV에 뒷짐 진 채 배회하는 경찰관 모습 담겨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흉기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던 한 50대 여성이 112에 신고 전화를 해 ‘살려달라’라고 했지만, 경찰의 늦장 출동으로 결국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졌다.파워사다리


지난 17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50대 여성이 50대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성은 흉기 위협을 받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정확한 신고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신고 50분 만에 범행 장소에 도착했고 여성은 이미 살해당한 뒤였다. (사진=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21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시께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의 주택가에서 A(50·여) 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한 남성에게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고 112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A씨는 경찰에 “다세대 주택이라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 빨리 와달라”면서 “도와달라, 살려달라”라고 외쳤다.

A씨는 범인인 50대 남성 B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 제로’를 즉각 발동하고 10여 분 만에 신고 장소 근처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확한 신고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해야 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0여 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B씨를 검거했지만, 이미 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특히 채널 A가 공개한 사건 당시 B씨 집 인근 폐쇄회로(CC) TV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채 천천히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성(A씨)의 휴대전화 GPS가 꺼져 있어 (사건 장소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채널A에 말했다.

한 관계자는 “코드제로가 발동된 상황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모습을 보인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붙잡힌 B씨는 “(A씨와)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장구슬 (guseu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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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년 동자동 부동산 매매 전수조사] 강남 넘어 부산에서 원정매매도... 불탈법 수두룩

[신상호, 고정미 기자]

공공 재개발 계획이 확정된 서울 동자동 쪽방촌 일대에 최근 3년간 서울 강남 등 외지인들의 부동산 매입이 집중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지분을 나누는 쪼개기 매매와 임대보증금을 활용하는 이른바 갭투기도 포착됐다.

<오마이뉴스>가 공공주택지구 개발 예정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의 최근 3년간(2018~2020년) 부동산 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모두 27건의 부동산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총 27건의 거래 가운데 동자동 주민이 아닌 외지인 매입이 23건(85.1%, 법인 매입 5건 포함)으로 절대 다수였다.


▲ 5일 서울 용산구 KDB생명타워 LH주택공사에서 바라본 국토부 주관 서울역 쪽방촌 정비방안 계획부지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강남3구민 가장 많고 부산, 강원, 인천에서도 원정매매

외지인들의 거주지는 다양했지만,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다. 등기부등본을 통해 개인 토지주 34명(지분 소유 포함)의 거주지를 살펴보니, 서울 강남3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 6명(17.6%)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아파트(청담 아이파크), 송파구 아파트(잠실 리센츠), 서초구 아파트(반포리체) 등 매매가가 20억~30억원인 고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었다. 이밖에 서울 용산과 마포를 비롯해, 부산과 강원, 인천 지역에서의 원정 매매도 확인됐다.

토지 지분을 2명 이상이 나눠 갖는 이른바 '쪼개기'(지분) 매매도 성행했다. 27건의 거래 중 절반(44.4%, 12건)에 가까운 거래가 지분 매매 거래였다. 쪼개기 매매 거래자들의 거주지를 보면, 12건 중 9건에서 지분소유자들의 거주지 주소가 동일했는데, 가족 혹은 부부 공동으로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보증금을 끼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이른바 '갭투기' 사례도 발견됐다. <오마이뉴스>가 자금조달계획서가 제출된 동자동 매매거래 14건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을 구입한 후 임대를 계획하고 있다는 건수가 12건에 달했다. 이중 기존 임대보증금 등을 활용해 매매자금을 조달한 건수는 총 9건이었다.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지난해 7월 동자동의 한 빌라를 구매한 B씨는 매매가격 12억원 중 절반(5억9000만원)가량을 임대보증금과 사채 등으로 충당했다. 2018년 9월 동자동 주택을 구매한 C씨 역시 총 매매대금 11억5000만원 중 3억원을 임대보증금과 사채 등으로 마련했다.

2020년 2월 동자동 건물을 8억원에 매입한 A씨는 임대보증금 2억원, 금융기관 대출 5억2000만원 등 대부분 빚으로 매매대금을 충당했다. A씨가 자신의 돈으로 메운 금액은 총 매매대금의 10%인 8000만원에 불과했다.


ⓒ 고정미


3주택자 미국인, 대출 끼고 상가주택 매입

부동산 투기를 활발히 하는 외국인도 지난해 동자동 부동산을 매입했다. 미국인 A씨는 지난해 6월 동자동의 상가 건물(총 매매대금 16억 1000만원)을 지분 매입 형태로 사들였다. A씨는 자신이 지불해야 할 매매대금 12억8800만원(지분 80%) 중 5억원을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했다.

이 미국인은 용산 단독주택과 강원 고성군 상가주택 등 주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다. 동자동 상가주택을 매입하기 위한 주택대출도 기존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빌렸다. A씨는 지난 2005년 서울 중구 남산 인근의 부지(210.9㎡)를 부동산 시행사에 팔기도 했다. A씨가 판 땅은 현재 래미안 트라팰리스가 들어서 있다.

동자동 일대는 정부의 공공재개발 계획이 나오기 전부터 재개발 얘기가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용산구청이 지난 2015년 후암특별계획구역을 정비하면서, 동자동 쪽방촌 일대는 동자1구역으로 지정돼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왔다.

재개발 투자 문의는 최근까지도 이어졌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동자동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층 재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최근까지도 투자 문의가 계속돼왔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공공재개발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런 문의가 뚝 끊긴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무성했던 재개발 소문에 매입한 듯... 공공 재개발에 토지주들 집단 반발

현재 동자동 일대 토지주들은 지난 5일 정부가 동자동 쪽방촌을 공공주택지구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집단 반발하고 있다. 토지 소유주들은 실거주가 아니면 분양권을 주지 않는다는 등의 정부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자동 일대 토지·건물주들의 모임인 후암특별계획1구역 준비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개발 행위 결정에서 토지·건물주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공공의 이익이란 명분으로 사유재산권을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토지·건물주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공공재개발 지역이 투기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상 원칙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오마이뉴스> 조사에서 외지인 매입이 대거 확인된 만큼, 향후 보상 논의 과정에서 정부가 토지주들의 무리한 요구나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동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대부분 외지인인 토지주들이 손도 안대고 이익을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인데, 정부가 원칙을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공공 개발을 하면서 지주 편에만 설 것이 아니라, 거주하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주거복지도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업의 원만한 진행을 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지주들의 요구를 다 들어주게 된다면, 또 다른 투기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 건물 외벽에 공공주택지구사업 계획에 반발하는 후암특계1구역(동자) 준비추진위원회가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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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아이폰 명칭, '아이폰12s'vs'아이폰13' 의견 갈려
애플, 이어폰 잭 제거처럼 충전포트 제거도 첫 발 딛을까

올해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나왔다.(렛츠고디지털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의 첫 5세대(5G) 아이폰 '아이폰12' 시리즈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애플은 올해 출시되는 차세대 아이폰에서 아이폰12 때와 같이 4가지 라인업을 유지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콘셉트(Technizo Concept)와 함께 제작한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의 3차원(3D) 예상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차세대 아이폰의 명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1 출시 이후 바로 아이폰12가 나온 것처럼 '아이폰13'이 될 거라는 전망과 함께, 아이폰12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디자인을 취할 것으로 보여 '아이폰12s'가 될 거라는 예상이 같이 제기되고 있다.


(렛츠고 디지털 갈무리) © 뉴스1

차세대 아이폰에 대해 그동안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예상 렌더링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터치ID(Touch ID)의 탑재와 충전포트의 제거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할 광학식 지문 인식 센서를 개발 중이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되며 애플의 얼굴인식 잠금해제 기술인 '페이스ID'의 인식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세대 아이폰 4가지 모델 중 최소한 한 모델은 처음으로 라이트닝 포트를 제거하고, 맥세이프를 통한 무선 충전기능만 제공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이어폰 단자 제거, 충전기 제공 중단 등 스마트폰 업계의 공식을 먼저 깨는 역할을 해왔다"며 "충전 포트 제거 역시 다른 업체가 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애플은 큰 타격이 없이 시장에 새로운 유행을 안착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차세대 아이폰 중 프로 모델(프로·프로 맥스) 2종은 후면 초광각 카메라의 렌즈를 조리개 1.8(f/1.8)의 밝은 렌즈로 개선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반 모델에도 정확하고 빠른 심도를 위한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차세대 아이폰은 Δ120헤르츠(㎐) 주사율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ΔAoD(Always on Display) 기능 Δ5나노미터(㎚) A15 바이오닉 칩셋 Δ최초 1테라바이트(TB) 저장용량 탑재 Δ더 작은 노치 등의 변화가 담길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새로운 아이폰은 출시가 1달 밀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9월에 정상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격은 아이폰12 시리즈와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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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현재로선 인지도에서 앞서는 박 예비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 / 경선 득표의 절반 차지하는 당원 표심에 있어서는 우 예비후보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우 후보가 뒷심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하는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의 막바지 경선 선거운동에 관심이 쏠린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 볼 때 현재로선 인지도에서 앞서는 박 예비후보가 우세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지만, 경선 득표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원 표심에 있어서는 우 예비후보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여서 우 후보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파워볼게임

22일 민주당과 뉴스1에 따르면 두 예비후보의 경선 선거운동은 오는 25일까지로 이날까지 포함해 나흘이 남아 있다.

이후 오는 26일과 27일에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고, 권리당원과 시민들에게 28일과 3월1일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이어진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 50%+시민 50%'로 결정되는데, 모든 투표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최근 시민 여론조사에서는 대체로 박 예비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내 여론도 같은 결과가 되리라고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나흘 남은 경선 선거운동에서 변수는 세 차례에 걸친 토론회(22·24일 라디오토론, 25일 TV토론)로 꼽힌다. 이미 두 후보는 지난 15일과 17일 두 차례 TV토론으로 맞붙었다.

이전까지 서로에게 '누나, 동생' 호칭을 써가며 친분을 과시하며 일각에선 '너무 밋밋하다'는 지적까지 일던 두 예비후보였지만, 지난 15일 TV토론에 들어서면서부터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돌아섰다.

여론조사에서 뒤처진 우 예비후보가 '민주당다움'을 무기로 본격적인 정책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우 후보 측은 TV토론 이후 우 후보에 대한 '바람이 분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박 예비후보는 그간 쌓은 업적과 정책 비전으로 서울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21일) 서울시장 선출 합동연설회에서 두 예비후보는 공약 검증에 열을 올렸다.

우 예비후보는 '민주당다운 후보'를 강조하며 Δ지하철 1호선 지하화 Δ강변북로 공공주택 주요 공약을 발표했고, 박 예비후보는 Δ21분 콤팩트 도시 Δ구독경제 등으로 대표되는 서울시 대전환 정책을 앞세워 각자 강점을 내세웠다.

특히 우 예비후보는 당원과 시민들을 향해 다시 한번 '민주당다움'을 강조하며 박 예비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데 시간을 썼다.

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 "민주당답지 않은 공약"이라고 비판한 뒤 자신의 16만호 공공주택, 아파트 건설을 두고 "이러한 방식의 서민주거대책이 민주당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예비후보는 정책 공약 설명에 주어진 10분의 시간을 모두 할애했다. 우 예비후보에 대한 공격이나 반격은 없었다.

하지만 앞서 벌어진 두 차례의 TV토론에선 우 예비후보의 강변 고층 아파트 공약에 대해 "(공약대로라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 될 것 같다"며 반격한 바가 있어 긴장감은 고조되는 양상이다.

또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당심을 인식한 듯 "그간 민주당을 지켜오신 선배들의 어려웠던 시절의 애달픔과 열정, 노고를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며 "민주당의 정신을 끝까지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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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저희 어머니는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환자입니다. 코로나 환자 주홍글씨가 박힌 어머니와 우리 가족을 도와주세요."

지난달 8일 격리해제자인 가족이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습니다.

청원인은 "격리해제자는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고도 원활히 타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한다는데, 현장을 살펴보지 않은 정부만의 생각인 듯하다"며 "오늘 알아본 요양병원에서는 음성이 나와도 입원 못 한다고 한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노인들이 요양병원 입소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요양병원에서 감염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입원을 거부하는 건데요.

요양병원에 입소하지 못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돌볼 역량이 안되는 가족 구성원은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중증 치매에 고관절 골절로 걷지 못하는 와상환자"라며 "병원에선 퇴원하라고 하는데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 해제가 가능하고 실제로 요양병원 입원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게 없는데 의료진이 전원 요청해도 안 받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양병원이 완치자를 받지 않는 데엔 인력과 시설 확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입원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불안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확진된 사례가 발생하는 만큼 환자와 보호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완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걸 달가워하지 않는 거죠.

일부 누리꾼은 "코로나 환자 발생하면 병원이 망할 수도 있는데, 요양병원을 탓하기는 어렵다", "완치가 됐다고 해도 병원 내 환자들이 찜찜해 하니 받아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최근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이런 불안감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죠.

앞서 정부는 격리해제자의 원활한 전원을 유도하기 위해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마련했습니다.

격리 해제 이후에는 의료기관 입원을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하고 환자를 받는 요양병원에는 건강보험수가를 10배 가산해 지급하는 등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죠.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완치자를 거부하는 문제가 계속되자 결국 서울시는 지난달 요양병원에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안정적인 병상 확보와 진료를 위해 격리해제자가 일반 요양병원 등으로 신속하게 전원 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입원을 거부당해 전원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행정명령 내린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를 위반해도 별도의 제재가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선 병원 현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죠.

엄중식 교수는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중증 환자의 경우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병상 배정을 한다"며 "하지만 환자가 격리 해제 됐을 때 아무도 그 이동과 관련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요양병원을 찾아서 보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도 하고 일부에서는 요양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담병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직 별다른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죠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에도 완치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갈 곳을 잃은 노인들.

정부의 뚜렷한 대책이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노인과 가족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 권예빈 인턴기자 최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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